개발자는 어떤 일을 하나요?

'화성에서 온 프로그래머, 금성에서 온 기획자' 본문 중 발췌

프로그래머라는 말은 직업 이상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러너(runner)가 직업 만을 뜻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프로그래머는 삶 일부분을 뜻하기도 합니다.

프로그래밍이라는 마법에 빠진 사람들을 프로그래머라 하는 것이죠.

그럼 그들을 흠뻑 빠뜨린 프로그래밍은 대체 무엇일까요? 프로그래밍은 일반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 소개하는 일은 컴퓨터를 사용한 작업이라도 프로그래밍이 아닙니다.

• 웹페이지의 디자인과 구성

• 인터넷 서버의 구축과 운용

• 웹 게시판 설치

• 블로그 설치와 개설

'웹 페이지의 디자인과 작성'은 '웹 퍼블리셔'라 부르는 사람이 담당하며, 나머지는 '시스템 엔지니어'라 불리는 사람이 담당하는 작업들 입니다. 

그들은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대체 프로그래밍으로 무엇을 할까요?  프로그래밍의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다음과 같습니다.

• 웹 그 자체를 만들어낸다.

• 인터넷 그 자체를 만들어낸다.

• 게시판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다.

• 블로그라는 개념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프로그래밍은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인터넷, 스마트폰, 팔리우드 영화나 애니메이션, 병원에서 사용하는 MRI와 CT 스캐너 등은 모두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어떤 의미로 프로그래밍은 단순히 개인이 가진 기술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현대 문명의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법이라고도 할 수도 있죠. 

매일 프로그래머들과 만나고 일상정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필자와 같은 사람도 완성된 프로그램을 보면 '진짜 마법 같다.'며 감탄을 금치 못하기도 합니다.

프로그래밍은 이 시대를 간단하게 바꿀만한 힘이 있습니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폰, 구글 등이 이 세상을 얼마나 바꾸어 놓았는지 생각해보세요. 그야말로 마법이라는 표현이 딱 맞지 않을까요?

이러한 마법들을 실현해낸 것이 바로 프로그래머입니다.  여러분들의 주변에도 이렇게 세상을 바꾼 프로그래머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프로그래머를 전혀 몰랐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인연이 닿아 프로그래머를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미래에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컴퓨터를 한계까지 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래머의 힘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프로그래머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사업과 프로젝트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되겠죠.

화성에서 온 프로그래머, 금성에서 온 기획자 | 시미즈 료 저